웹진을 통해 매월 한분씩 회원을 소개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만나러갑니다’ 코너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서 실을 예정입니다. |
올해 첫 번째 소개드릴 분은 지난 총회를 통해 선출된 이봉재 신입이사입니다. 이봉재 이사는 현재 ㈜성진정밀의 전체 총괄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사무실을 찾았을 때 분주한 모습이 역력했으나 이내 밝은 미소를 따뜻이 맞아주었습니다.
- 먼저 이사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회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 생활을 할 때 나를 고등포에서 왔다고 소개했어요. 서울에 영등포가 있다면 창원에는 고등포가 있다는 식이었죠. 주남저수지 근처 대산면 출신이고 경남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서울생활 4~5년 정도 했고 현재는 LG전자 1차 밴드 회사인 ㈜성진정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에어컨 필터, 공기청정기 필터 등을 납품하는데 에어컨 펜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국제와이즈멘 새마산클럽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회원들에게 국제와이즈멘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새마산 클럽 자랑도 한마디 해주세요.
“국제와이즈멘은 폴 윌리엄 알렉산더에 의해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한국은 부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YMCA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와이즈멘 강령 첫 번째가 ‘YMCA를 위한 봉사 클럽으로서의 역할을 최우선으로 한다’임). 와이즈멘은 각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새마산 클럽은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습니다(1979년 2월에 창립). 최근 조직이 많이 약해졌는데 그래도 해마다 가족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덧붙여 제가 취임을 하면서 굉장히 강조했던 부분이 YMCA와의 연계입니다. 그 동안 YMCA와의 거리감이 있는 편이었는데 YMCA 통한 봉사를 기본으로 다양한 매개체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 2015년에 새마산 클럽에 입회하셨던데요. 어떤 계기로 입회하게 되셨어요?
“자주 어울리는 친구 부부가 있었는데 전화를 하면 봉사하러 간다고 해요. 그리고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부부가 다른 분들과 다르게 온화함과 편안함이 얼굴에 가득했고 부부간 신뢰가 묻어났습니다. 그래서 봉사 단체에 대해 물어보니 국제와이즈멘이었고 여기에서 인생의 후반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부와 함께 봉사도 하고 친교도 나누고 교양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국제와이즈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새마산 클럽 회장이 되면서 신입회원 2명을 입회시켰다는 것입니다. 우연히 만난 인연을 와이즈멘 회원으로 입회시킨 것 자체가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장학금 전달도 기억에 남습니다. (인터뷰에서 못 다한 이야기가 생각났다며 문자를 별도로 보내주었음. 이후는 문자 내용) 와이즈멘의 전통 중 하계수련회가 있습니다. 여기서 선후배간 친교, 봉사 교양을 전수받고 새마산 클럽의 전통인 허슬 댄스를 배우게 됩니다. 신입 입회자들에게 전수하고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특히 올해로 30년이 되는 형제클럽(목포삼학클럽)과 영호남 화합 친교봉사로 확대되어 개최된다는 점이 기대됩니다. 매년 돌아가면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국제와이즈멘 활동을 통해 이사님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으셨나요?
“와이즈멘 입회 전후의 삶이 완전 다릅니다. 입회 전에는 기계적인 삶이었어요. 회사에서 전체 총괄을 맡다보니 몸에 화가 많았고 직원들과 대표 사이에서의 힘듦, 목표 달성과 불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로 몸이 상당히 안 좋았죠. 부부가 함께 활동하는 와이즈멘 입회 후 부부사이도 좋아지졌어요.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가족이 화목해졌어요. 회사도 확대 이전했구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차차기 회장시절 1미터 낙상사고로 크게 다칠만한 사고가 있었는데 다행히 머리는 다치지 않았고 그 사고로 몇 개의 병이 발견되어 3가지 병을 동시에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운이 따른다고 해야 하나... 머리카락도 났어요(웃음). 아마도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봉사 활동을 하니 좋은 일들이 오는 것 같습니다. 와이즈멘 입회로 인생 후반에 다시 태어난 겁니다.”
- 웃음치료사와 뇌건강지도사 자격증을 따셨던데요.
“이 또한 와이즈멘 입회 후 세상에 눈을 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함께 일하는 공장장이 평생교육원에 간다기에 알아보는 과정에서 웃음치료사와 뇌건강지도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이 여유로워질 때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너무 슬플 것 같아 뇌건강지도사를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웃음치료사 공부는 저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습니다. 그 동안 거의 매일 9시쯤 퇴근하는 등 나 스스로 가두는 편이었고 웃음이 없고 직원들 혼낼 생각만 했었죠. 하지만 웃음치료사 공부를 통해 웃음의 중요성도 알게 되고 웃음을 전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YMCA 이사회도 좀 딱딱한데 얼마 전 이사회에서 영어로 인사하니 웃음이 일어났어요. 그런 자연스러운 웃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 이사님에게 우리 사회를 새롭게 재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모든 사람들을 다시 10대로 잠깐 돌려보내고 싶어요. 10대를 6개월 정도 살다고 다시 현실로 오게 하는 거지요. 욕심들도 버리고 자기중심적인 생각도 버리고... 역지사지의 마음도 떠올려보는 계기를 만들면 우리사회가 좀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10대 때는 적어도 많은 꿈을 꾸고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는 나이니깐요.”
- 와이즈멘과 YMCA가 좀 더 돈독해져야한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려면 어떤 활동들이 필요할까요?
“예전에 이사회에서 이윤기 사무총장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4인1조 모임을 진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YMCA와 와이즈멘이 섞어서 4인 1조 모임을 진행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 신입 이사로서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사 제안이 왔을 때 흥분이 되었습니다. 역사가 깊은 YMCA의 이사가 된다는 것이 영광스러웠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사로 활동하면서 멋있는 봉사활동들 배우고 싶습니다. 그걸 배워서 새마산 클럽에 적용하고 싶어요.”
- 마산YMCA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 점은?
“마산의 ‘마’자만 들어도 좋아요. 사람들이 마산YMCA 하면 허투루 듣지 않습니다. 약간 넘사벽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함부로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이런 부분을 조금 극복하면 좋겠습니다. 와이즈멘의 입장에서 말하면 우리가 YMCA를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YMCA도 다가왔으면 합니다. 월례회 때 5분 스피치 등으로 활동 내용을 서로 교류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다가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단 저는 공중 보건의로 있는 아들에게 마산YMCA 회원가입부터 권유할 생각입니다.”
- 끝으로 하고 보태고 싶은 이야기 있다면...
“마산YMCA가 참 좋습니다. 이사회 참석을 묻는 전화기 너머로 전해오는 오승민 팀장의 따뜻함과 친절함도 좋고 총장님의 온화한 표정도 좋습니다. 이를 통해 많이 배우게 됩니다. 직원들에게도 전화는 이렇게 받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년 함께하는 김장행사 올해는 더욱 더 열심히 함께하겠습니다.
인터뷰는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유쾌한 이봉재 신입이사와의 유쾌한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 와이즈멘과의 교류활동들에 보다 힘쓰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봉재 신입이사에 의해 좀 더 와이즈멘과의 관계가 깊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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