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마산YMCA 헌장

마산YMCA 80년사 편찬을 위한 자료 조사 과정에서 찾아 낸 1956년도 마산기독교청년회(YMCA) 헌장입니다. 

제가 1990년에 처음 참석했던 정기총회에서 본 회칙과도 많이 다릅니다. 

 

제3조에 대한기독교청년회연합회(현, 한국YMCA전국연맹)에 가맹하고, 이를 통헤 세계 연맹과 연락함이라는 내용에 이채롭습니다. 

 

제4조에는 본회의 재정을 이사회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에는 사무국과 실무자들이 없었던 탓인 듯 합니다. 

 

제 7조를 보면 "연령 12세 이상의 남자로서 제 5조의 목적달성에 협력하는 자는 본회의 회원이 될 수 있음"이라고 되어 있는데, 놀라운 것은 당시 마산YMCA는 남성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었던 것 입니다. 10여년 전 서울YMCA 여성참정권운동의 단초가 되었던 헌장 조항이 마산Y에도 있었던 걸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정회원 자격은 만 18세 이상으로 하였는데, 현재는 저희 헌장에는 15세 이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1956년 이사회는 13명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이사 선출은 이사회에서 추천한 배수의 후보자 중에서 정기총회에서 정회원이 선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27인의 이사가 3년 임기로 구성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습니다. 

제 25조 정기총회 소집 조항에는 마산시내에 거주하는 정회원 1/3이상의 출석으로 개회하는 특이한 조항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은 총회 정족수에 포함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회계연도도 지금과는 다르게 매년 4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말로 되어있고, 감사라는 직책 대신에 재정검열위원 2명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회원조직이 활성화 되지 않은 탓인지, 헌장 개정이나 이사 공천도 모두 이사회에서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헌장 말미에 YMCA 연표가 나오는데, 

조지위리엄스 탄생일

런던YMCA 창립기념일

보스톤, 몬트리올, 파리 YMCA 창립

세계YMCA 동맹 창립

세계연맹 제네바 사무소 개소

서울중앙기독교청년회 창립

마산YMCA 창립 

연혁이 나옵니다.  이 기록에는 창립 기념일이 5월 둘째 주일로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