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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스포츠단

코로나도 우리의 행복을 막을 수 없어요

by pgy5249 2021. 9. 7.

아기스포츠단의 방학은 3주로 긴 편입니다. 그렇지만 그 중 2주는 맞벌이 가정을 위해 방학기간에도 등원을 할 수 있는 보육기간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방학하는 동안에도 등원을 해야 하는 친구들을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선생님들과 고민을 하다 야외 미니수영장, 팥빙수 만들기, 영화보기로 방학을 풍성하게 해보리라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 한주는 순조로웠습니다. 작은 미니 풀장에서 아이들과 신나는 물놀이로 방학을 맞이하며, 선생님들도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신나게 보내는 모습이 감동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이 저렇게 행복한데 아이들이 불행할 리가 없지요. 행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생님들이라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 되어 버렸습니다. 신나는 물놀이는 한번만으로 그쳐야했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쩌나 걱정되는 나날이었습니다.

 

 

 

코로나에도 안전하게 해보자

 

또다시 선생님들과 의논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못 하는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로 하였지요. 친구들과 머리를 맛대로 팥빙수를 먹는 것도 너무 좋지만, 팥빙수를 각자 만들어 자기반으로 돌아가, 자기 책상에서 멀찌감치 먹는 걸로 하였습니다. 영화도 여러 반이 모여 보는 것이 아닌, 요일도 다르게, 시간대도 다르게 영화 관람을 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여름방학은 무사히 잘 흘러갔습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코로나를 잊을 만큼 아이들은 안전하면서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삶으로 들어와 어느덧 두해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속상하고, 힘들고 지칠 때가 많았지만, 코로나 덕분에 안전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게 되었고, 못함이 아닌 할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하며, 서로가 끈끈해졌습니다. 부정이 아닌 긍정을, 낙심이 아닌 지혜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너무나 잘해온 모든 이들이 끝까지 힘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웃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지치지 말고,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며, 오늘도 힘을 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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