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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역사

1966년 이사회 엿보기

by 이윤기 2021. 9. 3.

마산YMCA 80년사(2026년) 편찬을 준비하면서 오래된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허정도 역사편찬위원장께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 여러 자료들 중에서  이번 달에는 1966년 6월 27일, 제6회 정기이사회 순서지를 함께 보겠습니다. 

 

제가 마산YMCA 활동을 시작한 1990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매월 두번째 목요일이 정기이사회 날짜로 고정되어 있는데, 1966년 6월 이사회는 마지막주 월요일에 개최되었습니다. 

 

지금은 마산YMCA를 대표하는 직책을 이사장이라고 부르는데, 이때는 마산기독교청년회 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습니다. 순서지를 보면, 회장 황만영, 서기 김영호 등의 직책과 이름이 있고 이날 기도는 하태진 이사께서 맡으셨습니다.

 

이사회 주요사업보고는 하이-Y, 소녀-Y 현황보고, (벧엘합창단)초청음악회 보고, 마산YWCA창립지원상황, 1966년도 전국YMCA간부지도자 회의 참석보고 등이 있습니다. 

 

토의사항은 강재규 이사 사표처리 및 이사 보강문제, 하이-Y, 소녀-Y 지도교사 선정임명문제, 마산YMCA창립자에 대한 의견교환, 하계행사계획 수립과 기타안건을 처리하였는데요. 당시에는 소년-Y 활동뿐만 아니라 소년-Y 클럽활동도 하였던 모양입니다. 

오른쪽 권태훈 목사송별회 순서지에도 이름들이 있는데 박우희 이사께서 기도와 성경봉독을 맡으셨고, 부회장이신 이형세 이사께서 송사를 하고, 안영제 이사께서 기념품을 증정하였습니다.

 

이날 송별회 주인공인 권태훈 사관은 1956년 '제 11대 담임 정위를 지낸 구세군 최고 지도자 중 한 분입니다. 이 분이 마산에서 활동할 때 마산YMCA 이사를 지냈으며, 1962년에는 제 7대 이사장을 지냈습니다. 아마도 1966년 6월에 마산을 떠나게 되어 송별회를 개최하였던 모양입니다. 

 

허정도 위원장께서 1차로 집필중인 1970년대 중반까지 마산YMCA 역사 초고가 마무리 단계인데, 아주 흥미로운 내용이 많으며 선배들의 굉장히 놀라운 활동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내년 봄이면 이사, 위원, 회원들에게 초기 마산YMCA 역사를 소개하는 강좌도 준비하려고 합니다. 마산YMCA 역사이기도 하지만 소중하고 자랑스런 지역 역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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