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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역사

1965년엔 마산Y가 어떤 활동을 했을까?

by 이윤기 2021. 4. 1.

오늘은 타임머신을 타고 1965으로 떠나서, 당시 마산YMCA 활동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월 초순 어느 날,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가이자, 사료 수집가이신 박영주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 총장, 내가 고문서 인터넷 경매로 1965년도 마산YMCA에서 대한Y연맹으로 보낸 공문을 구입했는데, 마산Y에 기증할께"하고 연락이 왔습니다. 박영주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마산Y 회원들은 이런 문서가 매매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을 겁니다. 이런 옛 문서를 통해 YMCA 선배들의 활동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박영주 선생님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아래 문서를 작성하신 분은 1965년 6월 29일 현재 마산YMCA 총무(현재 직책은 사무총장)로 재직 중이었던, 이종은 총무 입니다. 그동안 마산YMCA에 전해지고 있는 사무총장 연혁에는 이 분 이름이 없었습니다. 공문 내용에도 있습니다만, "당시 마산YMCA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 공문의 두 번째 페이지에는 1965년 연간 사업계획이 월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당시 마산YMCA는 매월 정기이사회를 개최하였고, 4월과 9월에 두 차례 회원 모집 기간이 있었습니다. 

 

6월에는 시민교양강좌가 예정되어 있었고, 11월에는 시내 각클럽지도자 강습회가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8월에는 각 클럽 합동 농촌 봉사활동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또 청소년의 사상, 취미, 여가사용 실태조사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10월의 행사 계획에는 시내 각 교회 대항 배구, 탁구 대회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11월에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YM-YW 세계 기도주간 행사가 계획에 포함되어 있구요.  당시에는 11월에 다음 연도 사업계획을 세우고, 12월에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서가 작성되어 있습니다. 

 

전국 YMCA와 협력과 연대 활동도 눈에 띄는데, 영남지역클럽지도자강습회 참가, 전국간사협의회 참가 일정이 포함되어 있고, 7월에는 와이즈멘 각 클럽 조직 계획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시 이런 사업들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만, 대략 이런 활동을 하였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페이지에는 클럽 현황보고서인데, 마산YMCA에는 하이Y 1개 용마클럽 2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었고, 1명의 클럽활동 지도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어떤 분이 마산상고가 용마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꾼 것은 최근의 일인데, 왜 용마클럽이냐고 물어보시던데, 1990년대 말까지도 고교-Y 클럽으로 시온(마산여상), 비둘기(경남여상), 용마(마산상고), (마산공고) 가 있었습니다. 

 

짐작컨대 1965년에 이미 마산상고 하이-Y 클럽 회원들이 자신들의 클럽 이름을 학교 뒷산인 용마산에서 따와 '용마클럽'이라고 붙였던 것 같습니다. 

 

문서 맨 윗쪽에는 반가운 이름도 있습니다.  재작년 마산YMCA 창립 기념일 행사에 다녀가셨던 장기홍 선생님의 이름이 눈에 띕니다. 장기홍 선생님은 남행수 총무께서 마산Y 실무 책임을 맡고 계실 때부터 소년부 간사로 활동하셨는데, 1965년 문서에도 소년부 간사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종은 총무에 대해서는 장기홍 선생님께 여쭤보면 어던 분이셨는지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래 사진은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구입하였다는 확인서 같은 것입니다. 2021년 2월 26일에 구입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글씨체 마치 옛날 타자기로 찍은 것 같습니다. (경매 회사에서 일부러 이렇게 해서 보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문서는 어떻게 하다가 고문서 경매에 나오게 되었을까요? 
한국YMCA 전국연맹 사무국에서 오래된 문서를 정리하면서 외부로 나간 것으로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빛 바랜 문서를 보시면서 1965년의 마산YMCA 한 번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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