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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역사

30년 전, 경남 지역 최초의 시청자 운동 시작 ~

by 이윤기 2021. 10. 5.

 

오래전 경남지역 언론시민운동 단체가 낸 책자를 보니, 1992년 8월 10일 개최된 마창지역 시민언론학교 개최, 1993년 6월 1일에 제2기 지역시민언론학교를 개최하고 언론모니터를 위한 마창지역 모임이 결성되었으며, 경남지역 최초의 언론수용자 모임이라고 기록하였더군요. 

 

사실이 아닙니다. 경남지역 최초의 언론수용자 모임은 마산YMCA에서 1991년 봄에 결성한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모임>입니다. 이 모임은 1991년 7월 4일부터 31까지 총 15회 강좌로 개최된 <좋은 방송을 위한 TV 모니터 교육>에 참가한 44명의 수강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모임입니다. 

 

경남대학교 경남사회연구소가 <시민언론학교>를 시작한 것보다 1년 전에 마산YMCA <TV 모니터 교육>을 진행하였고, 수료생들은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 모임>을 결성하였습니다. 이 모임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정기 모임을 가졌고, 독서토론, 시사토론, 미디어 일기 쓰기, TV 방송 모니터, 방송 모니터 보고서 작성 등의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 모임 회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산YMCA 미디어 시민운동을 30년 넘게 지원해주신 경남대 정상윤 교수님 초기부터 지원해주셨고, 임경화(회장), 김성혜, 이미회 전 이사를 비롯한 회원들이 활동하였습니다. 미디어 일기 쓰기는 아기스포츠단 학부모를 비롯하여 마산YMCA 전체 회원으로 확대되기도 하였답니다. 

 

그해 가을에는 당시 시청자 시민운동에 앞장섰던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유채천 교수를 초청하여 시민논단을 개최하였는데, 주제는 "시청자 시민운동의 필요성과 방향"입니다.(아래 전단지 참조) 마산YMCA가 일찍이 시청자 시민운동을 시작한 것은 1986년 KBS 시청료 거부운동 이후부터 시청자 운동을 준비하였기 때문이며, 이미 TV 모니터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었던 서울Y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담당 실무자 퇴사 이후 마산YMCA 시청자 미디어 운동은 침제 되어 활동이 중단되었다가 1999년 미디어 환경운동본부(훗날 미디어사업위원회) 결성과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 영상캠프, 청소년 영상축제로 이어졌습니다. 

 

1992년 가을에는 제 5기 민주시민대학을 진행하였습니다.  민주시민대학은 1989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신삼호 이사, 한정현 전 이사 같은 분들이 민주시민대학 출신으로 YMCA 회원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신 분들입니다. 

 

위 전단지를 보면 시민환경감시단도 구성하였는데, 지속적으로 활동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전단지 뒷면에는 <제 2기 어린이 푸른교실> 참가자 모집 홍보인데요.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실, 신나게 배우는 영어교실, 토요 바둑교실, 꼬마 지도자 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 마산YMCA 어린이 사회교육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은 바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실>이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을 초청하여 강좌를 열고, 수강생들이 중심이 되어 'YMCA 글쓰기 교사 모임'을 결성하였으며, 당시 동원산업의 후원으로 마산 톧섬에서 '어린이 바다 글짓기 교실'을 여러 해 진행하였습니다. 어린이 바다 글짓기 대회는 당시 엄청나게 오염되었던 마산앞바다를 사실대로 표현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았습니다. (당시 YMCA 활동가들은 '어린이 바다 글쓰기 대회'라고 하고 싶었으나 후원기업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글짓기'라고 하는 낡은 제목을 그냥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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