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 마산YMCA 등대 촛불들은 ‘우리는 더 이상 쓰레기를 구입하고 싶지 않아!’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장 본 것을 미리 준비해 둔 개인 용기에 담으며 내용물과 포장재를 분리시켰습니다. 분리된 포장재는 쇼핑 카트에 담았는데 엄청난 양에 모두가 놀랐습니다.
우리가 왜 이런 퍼퍼먼스를 하게 되었는지 등대 마을지기이자 너나들이 등대 아보카도님이 정리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마산 YMCA등대 마을지기 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이은정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등대 회원들입니다. 우리 등대는 엄마들이 모여 함께 학습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마산 YMCA의 30년된 전통 깊은 모임입니다.
그 동안 저희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활속에서 실천하고 돌아보는 활동들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런 저희가 이렇게 거리로 나섰습니다. 우리의 삶과 우리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분노를 담았습니다.
지금까지 플라스틱은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쓰는 양이 많아지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우리와 아이들의 몸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더 나은 세상, 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활속에서 많은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남들이 하는 만큼은, 아니 그보다 더 환경을 위해 애쓴다고 믿었습니다. 가방엔 항상 장바구니가 들어있고 텀블러를 들고 다녔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생수통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붙어있는 라벨을 떼고, 집에서 가져간 용기에 음식을 포장해오기도 하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못하는 남편을 혼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가 2019년도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분리수거율은 87퍼센트지만 플라스틱 재활용율은 30퍼센트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무려 14퍼센트나 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집어삼킬 “플라스틱 산”은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다음번엔 플라스틱 팬데믹으로 우리의 일상을 망가뜨릴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우리가 플라스틱을 적게 쓰고, 깨끗이 버리고, 국가에서 환경정책을 내놓는다 해도 플라스틱 포장용기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기업의 노력이 없다면 우리의 노력 또한 의미 없는 일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우리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선택할 권한이 없습니다. 그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토마토나 과일과 야채를 사야하죠. 장을 보고 집에오면 장을 본 품목 만큼이나 포장쓰레기가 한가득 쌓입니다. 여기서 죄책감은 그것을 산 나의 몫일까요?
이제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십시요. 당신들도 가족과 건강하게 살아가야할 우리의 이웃입니다. 이젠 편리성만큼이나 환경도 생각해 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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