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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김정하, 시민사업위원장 연임~ 새로운 출발

by 조정림 2026. 3. 8.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 총회 및 겨울수련회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 총회와 겨울수련회가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겨울 숲의 고요한 공기 속에서 서로를 돌아보고, 시민운동의 방향을 다시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는 위원들이 함께 모여 노래와 강의, 총회와 토론, 그리고 소통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노래로 시작한 수련회
수련회의 시작은 언제나처럼 노래였습니다. 이종호 위원의 지도에 맞춰 YMCA 노래와 ‘바위처럼’을 함께 부르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익숙한 노래가 울려 퍼지자 공간의 분위기는 금세 따뜻해졌습니다. 이어서 ‘무슨 색을 좋아해도’를 새롭게 배우며 서로 다른 생각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YMCA 정신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노래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고 시작하는 이 시간은 시민사업위원회 수련회가 지닌 작은 전통이기도 합니다.

 


“7080 언니들의 투쟁기” — 기억을 기록하는 이야기
연 2회 열리는 수련회에서는 위원 한 분이 강의를 맡아 자신의 경험과 관심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강의는 정은희 위원이 맡았습니다.
정은희 위원은 ‘7080 언니들의 투쟁기’라는 주제로 마산수출자유지역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기록한 라디오 제작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작업은 마산수출자유지역의 역사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인터뷰와 기록으로 담아낸 프로젝트입니다. 

강의에서는 당시 공단에서 일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사진, 인터뷰 과정의 이야기들이 소개되었습니다. 16~24세의 어린 나이에 공장에서 일해야 했던 여성들의 삶, 열악한 노동 환경, 그리고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속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싸웠던 이야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마산이라는 지역이 가진 산업과 노동의 역사,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질문과 대화가 이어지며 깊은 공감과 울림이 남았습니다.

 



시민사업위원회 총회 — 새로운 2기를 시작하다
이어 진행된 시민사업위원회 총회에서는 지난 2년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총회에서는 김정하 위원장과 유청준 총무의 연임이 결정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두 분의 연임을 추대하며 새로운 2기 시민사업위원회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이어 위원들이 돌아가며 시민운동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나누었습니다. 시민논단을 더욱 심화하자는 제안, 지방선거 대응과 정책 제안 활동, 환경·기후위기 대응, 지역 문화 보전 활동, 그리고 다른 지역 시민사업위원회와의 연대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시민사업위원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시민운동을 펼쳐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윷놀이 대회
저녁 식사 이후에는 소통 프로그램으로 윷놀이 대회가 열렸습니다. 놀이였지만 분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말 하나에 환호와 탄식이 이어지고, 승부가 갈릴 때마다 웃음과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에는 저희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승리의 기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서로 웃고 떠들며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송해공원에서 맞이한 둘째 날 아침
둘째 날 아침은 비교적 여유롭게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송해공원으로 이동해 산책을 나섰습니다. 옥연지를 따라 금굴까지 이어지는 길은 비슬산 둘레길의 일부로, 겨울 호수의 풍경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잔잔한 물과 겨울 숲이 좋았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라며 위원들은 속도를 맞추어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쉼터에 도착해서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작은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즉석에서 ‘전국노래자랑’ 흉내를 내는 시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이런 이벤트의 순간이야말로 수련회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윷놀이 벌금 덕분에 더 맛있어진 점심
산책을 마친 뒤에는 점심 식사를 위해 곤드레밥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날 점심이 더 특별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전날 윷놀이에서 나온 벌금(?) 덕분에 더욱 풍성한 식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향긋한 곤드레밥과 따뜻한 반찬을 나누며 수련회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놀 때는 즐겁게, 토론할 때는 진지하게
이번 겨울수련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시민운동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노래로 마음을 열고, 강의로 역사를 배우고, 총회에서 방향을 논의하고, 윷놀이와 산책으로 웃음을 나누었습니다. 놀 때는 즐겁게, 토론할 때는 진지하게. 그래서 더 자랑스럽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입니다. 위원들은 다음 여름 수련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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