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원활동

"뛰지 마" 안해 더 행복했던 ‘아빠랑 송년 캠프'

by 조정림 2025. 1. 6.

윤경원 (윤서빈 아빠)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면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뛰지 마!”입니다. 층간소음 때문에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자꾸만 억누르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죠. 하지만 마산YMCA 회관에서 진행되는 좋은아빠모임의 아빠놀이터에서는 그런 걱정을 내려놓고,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하루는 말 그대로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캠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아빠들이 함께 떡만두국을 요리해 아이들과 나눠 먹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정성과 사랑을 담아 준비한 떡만두국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추억이 되었고, 함께한 식사는 더욱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캠프는 엄마 없이 아빠와 아이가 온전히 함께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씻기고, 같이 잠을 자며 평소에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의지하며 씻는 모습과, 잠들기 전에 나눈 소소한 이야기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아빠로서의 책임감과 아이에 대한 사랑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는 아이와 아빠가 일상의 틀을 벗어나 유쾌한 경험을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순간들은 아이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의 계기가 됩니다. 평소에는 두려워하던 것을 극복하거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아이는 용기를 키우고 자신감을 얻게 되죠.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단순히 즐거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아이와 아빠 모두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아빠가 아이와 몸놀이를 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평소에는 아이가 엄마와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엄마는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아빠는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작년에는 못 했던 것을 이번에는 해내는 모습을 보거나, 몇 달 전만 해도 무서워하거나 어려워했던 것을 이제는 용기를 내어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훌쩍 성장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순간들은 단순히 놀이를 넘어, 아이와 아빠 사이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이번 아빠놀이터는 아빠와 아이가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아빠 놀이터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더 많은 순간들을 아이와 함께 만들고, 또 그 순간들로 채워질 우리의 추억 상자가 점점 더 커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