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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간월재에서 만난 햇살과 바람 그리고 나

by pgy5249 2023. 11. 7.

 

마산YMCA의 빛나는 어린이들 YES1028일 간월재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YES의 활동 중 등산은 주요활동으로 손꼽힙니다.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걷는다는 것 외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을 성장하게 하는 큰 힘이 담겨져 있지요. 스스로를 알아가는 내가 가진 힘을 확인하고 자신을 세우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간월재 중 완만한 코스를 택해 가도 왕복 12.6km의 산행을 해야하는 아이들이기에 앞서 정기산행들을 진행하였습니다. 무학산 둘레길을 연습삼아 걸었는데 아이쿠! 1시간 30분 거리를 3시간에 걸려 걷기도 했습니다. 1학년이 되더니 사회생활 좀 더 했다고 잔꾀가 생긴걸까요? 아님 그 날 자연이 좋아 논다고 그랬던 걸까요.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른 아침 출발했다가 해거름에 내려오겠더군요.

 

간월재에 다 닿으면 아이스크림 노점이 있습니다. 일단 아이스크림과 간월재에서 먹는 컵라면으로 아이들을 현혹시켰습니다. 공장과자를 안먹기와 먹거리 교육을 하지만 등산길에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노라고! 마음먹으면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지만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산에도 가고 YMCA에서 자주 먹지 않는 특별한 간식이기에 기분 좋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완만한 길을 택했지만 만만치 않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그렇게 말이 많던 친구는 입을 꾹 다물고는 원망의 눈빛만 하염없이 보내기도 했지요.  몇몇 아이들은 앞 뒤로 당기고 밀어주며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 가는 어른들의 응원에 힘이나 후다닥 달려 오르기도 했지요. 너희 어디서 어떻게 왔어? 라는 질문에 버스타고요!라고 대답도 해 빵빵 터지기도 했습니다. 대단하다 멋있다며 건네는 인사에는 가슴이 몽글해지는 미소가 띄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판매장소에 다 닿았는데, 아이코! 선발대 친구들은 그냥 지나쳐갔네요. 조금 뒤에 걷던친구들이 올라오는 길이 힘들다며 YES는 다 좋지만 등산인 안하면 좋겠어라고 말해놓고는 앞선 친구들의 아이스크림을 사서는 녹을까 부리나케 올라 전해줍니다. 한참을 걷다 먹고 산에 오기 한참 전부터 진짜 산에 아이스크림을 파는지 냉장고도 없이 어떻게 파는지 궁금했던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하나씩에 세상을 다 얻은 표정입니다. 

 

간월재에 다 오른 YES, 드 넓은 억새밭에 우-와가 절로 나왔지요.  '이래서 간월재가 영남알프스구나 이야~' 너스레를 떨기도 합니다. 그 무겁던 발걸음이였는데 오는길에 지나 가던 다람쥐, 억새 사이로 부는 바람도 눈부시게 빛나던 햇살도 느꼈나 봅니다. 도착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조용히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이내 점심 도시락을 열곤 걸어오면 봤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가 더 바쁩니다. 

 

YES는 오늘 또 이렇게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자신을 만났습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힘도 알게되었지요. 앞으로 나아갈 길들에는 스스로가 해야하는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산에 오를때 느꼈던 힘듦도 무수히 느끼겠지요. 그래도 그 길에 많은 응원과 지지가 있음도 알고있습니다 그게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도요.  

우리는 오늘 또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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