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러 갑니다] 청소년 공연기획동아리(공기) 허연지 회장 그리고 박서연 부회장
마산YMCA 회원 두 분은 올해 가장 중요한 시기를 앞 두고 있는 회원들입니다. 시간약속을 잡고 마산청소년문화의집에서 기다리는데 학교를 마치자마자 문집 대문을 열고 들어 온 고3 청소년회원들입니다. 이번 호 ‘만나러 갑니다’는 마산청소년문화의집의 청소년 공연기획 동아리 허연지 회장과 박서연 부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와!!! 환호성과 박수가 난무했습니다.)
1. 우선 회원들에게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각자 소개)
박서연: 저는 2020년 회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부회장직을 맡은 박서연입니다.
허연지: 저는 2019년부터 공연기획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고3 허연지입니다.
2. 네 아주, 심플한 자기소개였습니다. 그럼 자기소개 말고 동아리 소개는 어떨지 궁금합니다.공연기획 동아리 너무 멋진 것 같습니다. 허연지 회장님이 동아리 소개를 회원들에게 맛깔나게 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허연지: 저희 공연기획동아리는 2015년에 개설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지역의 유일무일한 청소년 공연기획동아리로서 지역 청소년축제와 마산청소년문화의집 축제를 기획하는 동아리입니다.
네 , 질문 중에 맛깔스럽게라고 하였는데 조금 더 살을 붙이신다면?
허연지: 하하 음 공연기획동아리는 공기의 활동명은 단순하게 공연기획동아리을 줄여서 공기인데, 저희가 거기에 의미를 덧붙이자면 ‘Air’의 의미를 더하여 세상에 공기가 필요하듯, 많은 축제에 우리가 공기같은 존재가 되고 기획해보겠다는 포부가 담겨져 있습니다.
네! 혹시 옆에서 듣고 계셨던 박서연 부회장님이 조금 더 소개할 내용이 없나요?
박서연: 회장님이 아주 맛갈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옆에서 박서연 부회장이 쌍따봉을 들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3. 그럼 YMCA 활동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시작하게 된 계기나 관심영역이었을까요?
박서연: 저 같은 경우는 언니가 먼저 공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었고, 저는 언니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언니가 하는 활동을 같이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공기활동에 관심을 가졌을 때 언니가 공기활동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자기의 10대를 받혀서 하는 모습이 멋져 보여 공기가 언니에게 많은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아 그것을 보고 나에게도 터닝포인트가 공기가 되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언니의 추천을 받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진로가 미디어제작 쪽이여서 기획이라는 공통 된 분야라 이러한 경험들이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허연지: 저는 마산청소년문화의집 기댈나무 활동을 중2까지 하고 중3 때 주변사람들이 공기 홍보포스터를 SNS업로드 하는 것을 보고 ‘재미있겠는데?’ 라는 생각과 제가 잘 모르는 기관이었으면 섣불리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텐데, 이미 잘 알고 있는 마산청소년문화의집이기에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관에 대한 신뢰와 믿음에 감사드립니다^^ 서연회원님은 언니와 진로의 영향이 컸다면 연지회원님은 기관의 믿음과 재미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도 활동이 재미있으신가요?
허연지: 제가 뭐 하나 오래 못하는 성격이잖아요^^(끄덕끄덕) 공기 들어간다고 했을 때 모든 간사님들이 “연지가?”하는 의문을 가지셨지만 ㅎㅎ지금까지도 공기활동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박서연 :저두요! 저도 지금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4. 그럼 두분에게 YMCA는 어떤 존재인가요? 일명..나에게 YMCA란?
박서연: 저에게 YMCA란 공기 같아요. 제가 속해있는 공기 말고 일상 속에 있는 AIR 같아요. 일상과 역사 속에서 살아 숨기고 있음을 오늘 점심시간에도 겪었는데요. 생기부(생활기록부)활동에 도움이 될 언론역사 관련 서적을 찾아보는데, 그 책에 KBS수신료거부 운동 내용이 있어 신기하다는 생각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는데 YMCA 로고가 있는 것을 보고 여기에도 YMCA, 저기에도 YMCA 항상 우리 삶 속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허연지: 저는 YMCA가 꿈이예요. 단순 재미로 방카와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는데, 내가 무언가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마산청소년문화의집과 마산YMCA를 통해서 배웠고 하령회, 동령회 등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속에서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았고, 그런 걸 종합적으로 겪은 것이 제 꿈이 된 것 같아 YMCA는 저에게 꿈 같은 존재고, 꿈이기도 합니다.
5. 회원님들이 꿈꾸는 사회는 어떤 곳인가요? 혹시 그런 사회를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거나 실천하는 것이 있으실까요?
박서연: 저는 모두가 발언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친구한테 들어서 이 말의 출처가 정확히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불공평한 세상만이 공평하게 주어진다’ 라는 말을 듣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신체적인 불공평함이 있을 수 있지만 헌법을 보면 공평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있듯이 우리는 모두가 공평을 추구해나기 위해 그릇된 의견이라도 모두가 발언하고 경청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의견을 이야기하거나 경청하는 것이 간단해 보이지만 잘 되지 않고 있기에 차근차근 변화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문화의집에서 회의 와서 보고 배운 것이 회의 시 모든 회원들이 똑같은 의견이라도 이야기 하고 들어주는 것을 보고, 학급회 의에서도 말하는 사람만 의견 내지 않고 모두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챙기는 것 같아요.
허연지: 저는 혐오 없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옛날에 비해 혐오가 막연해지고, 조그만한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것 같아요. 제가 어릴 적에는 혐오라는 단어가 지금만큼 미디어나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야기 나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혐오가 막연하고 동물, 사람에게 비언어적, 언어적인 요소로 타격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 그러한 부분들이 완화 되어서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조금 실천하고 있는 건 말을 할 때 한번 생각해보고 이야기해보게 되었어요.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혐오 발언들이 유행처럼 되어버려서 저는 그러한 발언들을 하지 않을려고 무척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소외된 동물에게 더 관심이 가지게 되어서 동물권행동단체(카라)와 십일키티즈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활동을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어요.
6. YMCA를 통해 하고 싶은 활동이 있으실까요? 동아리 활동에 대한 계획도 좋고,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활동도 좋습니다.
박서연: 저는 공기 또는 마산청소년문화의집에서 국한되긴 하는데 미니 방송국을 만들고 싶어요. 많은 축제들을 기획하면서 느낀 건데 대면공연은 눈으로만 보고 끝나서 아쉬웠는데,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축제를 기획하면서 부스나 공연들이 영상매체들이 남는 것을 보고 공연을 기획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영상자료를 남겨두고, 다양한 장르 방식으로 하여 마산청소년문화의집 만의 방송국을 만들어 영상매체를 남기고 싶어요.
그럼 미니 방송국을 만든다면 함께 해주실건가요?
박서연: 기반을 만들어 갈 때 함께 하겠지요?!^^
허연지: 저도 서연회원님과 함께 할 것 같고, 추가적으로 의견을 낸다면 공연의 주인공이 아닌 서포트 하는 사람들(마산YMCA 실무자 및 회원들, 축제의 스텝들)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송출하는 방송국을 만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하고 싶은 활동이 오마주 공연을 기획하고 싶어요, 스케일이 커지는 부분이여서 쉽사리 의견을 내지 못했지만, 내년 공기활동 기획을 세울 때 한번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기획해보았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주제 와 운영방식 등을 오마주 해서 우리만의 생각이 아닌 여러생각들이 더해져서 오마주 공연을 기획하고 싶어요.
7. 더불어 마산YMCA가 동아리에 어떤 지원이 있었으면 하나요?
박서연, 허연지: 동아리 홍보를 더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허연지: YMCA가 작지 않은 단체이기에 위탁운영 하는 기관에 대한 관심과 홍보가 필요한 것 같아요. 예전에 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다른 방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마산YMCA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박서연: 연지회장님과 비슷한 의견인데 동아리 홍보 활성화라고 생각해요. 청소년들이 동아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들이 보이지만 그래도 대면 활동이 시작되면서 청소년들이 공연하거나 설 자리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청소년 기관 및 단체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8. 질문을 받고 가장 고민되었던 질문이라고 하셨는데요. 마산YMCA 성장을 위해서 본인이 보태고 싶은 재능이 있을까요?
허연지: YMCA가 전세계적으로 큰 단체인데 과연 내가 보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지만 제가 도움이 된다면 공연기획이라는 분야가 청소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이기에 제가 했던 활동 및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 들을 공연기획 관련을 진로로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고, 그 과정에서 그 친구들이 YMCA회원까지 되는 회원확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 발표 및 스피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잘하기에 청소년에게 눈높이에서 설명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박서연: 재능이라는 단어가 가장 고민하게 하는 단어 였는데, 왜냐면 아직도 저의 재능을 잘모르기 때문에 고민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저는 연지회원님과 반대의 성향이여서 묵묵히 꾸준히 하는 모습들이 제 주변사람들에게는 정말 진심이고 활동이고 열심히 하는 활동임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이런 저의 모습이 YMCA를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요. 오늘 7교시에도 학교에서 화장을 하고 있으니깐 친구들이 “어디가?” “놀러가?” 물어보길래, “오늘 마산YMCA의 인터뷰 하러 가” 라고 하니 “그래 너 공기 활동하지, YMCA 활동하지” 이야기 하면서 제가 꾸준히 하는 활동에 관심 가져주고 인정해주는 주변 청소년들을 YMCA활동에 스며들 수 있도록 끌어들이는 것이 저의 재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9. 마산YMCA에 대한 기대의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마산YMCA가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으면 하나요?
박서연: 청소년보다는 일반시민과 초점을 더 많이 맞춰서 지역시민들과 교류하는 YMCA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지만 청소년모의투표 홍보활동을 할 때 마산YMCA를 모르는 분들이 많으셨던 것 같아서 지역사회 다양한 연령층들이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허연지: 지금도 YMCA가 들어주는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에 얘기하지 못하는 것들을 YMCA에서는 들어주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깐 지금까지 이러한 역할들을 꾸준히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 입장에서 정치나 성인지감수성처럼 외부에서 쉽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주제들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들어주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 YMCA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계속해서 들어주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더 보태주시면 됩니다.
박서연: 많은 청소년들이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저도 저한테 YMCA와 공기가 도전이었는데, 실패한다고 해서 실패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그걸 딛고 일어나는 것이 성장인데요. 시작하는 것이 참 어렵지만 저는 공기와 임원진활동을 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현장활동까지 하면서 학교에 앉아 있었으면 몰랐을 경험들까지 정말 많은 경험들을 하고 있기 떄문에 앞으로 제 인생에 대해 더 많은 도전을 해 볼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야를 정말 많이 넓혀줘서 이제는 나의 활동의 한계가 없다 라는 생각을 YMCA에서 깨달아서 많은 청소년들이 스스럼 없이 도전 했으면 좋겠습니다.
허연지: 요즘은 꿈 없는 청소년들이 대다수이기에 꿈을 못 찾은 청소년들이 YMCA 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YMCA에서는 정말 다양한 활동들을 한다는 것을 우리 회원분들은 다 알고 있지만 잘 모르는 청소년들은 학업에 치우쳐서 활동보다는 ‘지문을 하나 더 읽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단 말이죠. 입시를 준비할 때도 다양한 경험 하나가 소중하지만, 꿈이 없다면 학업 대신 많은 경험들이 해보았으면 좋겠고, 다양한 청소년들이 마산청소년문화의집에 와서 느꼈으면 좋겠어요. 꿈이 없는게 아니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는 항상 꿈을 가지고 있는데 중학생만 되어도 꿈보다는 고등학교, 대학교 입시 그리고 성인들은 취업, 돈에 얽매여 있는 것 같아서 YMCA는 다양한 연령층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 시간낭비라 생각하지 않고 경험해보았으면 좋겠어요. 입시를 하면서 저는 많이 느꼈는데, 저와 똑같이 준비하고 있는 서울 친구보다 제가 경험이 많고, 활동한 횟수들이 많으니 입시 준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두 회원님 모두가 끝으로 하고 싶은 말로 공연기획동아리 공기에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학업에 찌든 공기가 아닌 공연기획동아리 공기와서 새로운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청소년들을 모집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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