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어택, 들어보셨나요?
올 상반기 분리배출이 강화되면서 여러 제품들에 대한 분리배출이 세분화 되었어요.
화장품 분리배출 해 본분들은 다 느끼시겠지만
화장품은 다양한 재질로 구성 + 바깥 프린팅은 기본이라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그런데, 환경부에서 화장품 포장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화장품 업계는 '이미지' 산업이니 화장품 포장지에 다양한 재질을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기후위기, 쓰레기 산이 이제 더이상 다른 곳의 일이 아닌데,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요?
그래서 2021년 3월 알맹상점(서울 마포구 소재)을 중심으로 제로웨이스트 샵 약 80여개가 함께
화장품어택을 위해 화장품 포장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2주동안 전국에서 가.볍.게 모은 화장품 용기는 8천여개에 달했구요.
2월 25일 광화문에 있는 LG생활건강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화장품 용기 재활용 표시제 적용해라!
다 쓴 용기 회수해 재활용 체계 갖춰라!
이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과정에 환경부는 얼른 화장품 재활용 표시제에 대해 수정의 입장을 내었습니다.
↓이렇게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하기로 했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단순히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붙이기 위해서만 노력한 것은 아니거든요.
화장품 어택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은 지역의 제로웨이스트 가게와 함께 하는 팀들의 회의로 이어졌는데요.
지원금 하나 없이 밤 열한시에도 열정으로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2차 화장품어택을 준비하던 중
이 방법으로는 기업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화장품어택 시민모니터단을 구성하게 됩니다.
각 지역의 시민모니터단을 구성해서
어떤 기업의 제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이 기업의 제품은 어떤 이유로 분리배출이 어려운지 조사하기로 했어요.
각자 자원봉사와 시민활동가들의 신청을 받아서
제품 하나하나 구글시트에 따로 작성하는 인고의 시간을 거쳤어야 했답니다.
그때 시민중계실이 활동한 사진도 공유해드릴게요!
저렇게 제품을 하나 들고 제품의
1. 브랜드, 화장품책임판매업자
2. 재활용 여부조사
3. 재활용 불가능 이유 조사
를 진행했습니다.
딱 봐도 200여개가 넘는 화장품 용기 중.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는 7개 뿐이었답니다.
참여하신 우리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심할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하셨어요.
집에서도 샴푸통, 화장품 용기, 생필품 분리수거 하면서 면밀히 한번 살펴보세요.
생각보다 더 많은 쓰레기가 아무렇지 않게 버려지고 있지는 않은지.
아직 2차 화장품어택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더 많은 화장품 용기에 모두 고생하고 있거든요.
이제 곧 진행될 2차 화장품어택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분리배출과 재활용, 재사용에 대한 문제가 화장품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함께 하면 바뀔 수 있다는 것.
우리는 예전처럼 두고보지 않습니다. 이제는 정말 급하게 변해야 할 때니까요.
이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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