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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돋움15

[북돋움] 혀꽃의 사랑법 혀꽃의 사랑법/ 정일근 추천: 김경년(마산YMCA 이사, 평생교육위원회 위원,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 혀꽃을 아시나요 40여 년 동안 오롯이 시를 써온 정일근 시인의 열네 번째 시집 ‘혀꽃의 사랑법을 추천합니다. 지난해 창동꽃길 벽면에 ‘바다가 보이는 교실1'을 옮겨 써놓으면서 골목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발걸음을 멈추게 하여 목소리를 울리며 읽어 드리는 행복을 느끼고 있답니다. 서너해 전, 창동 이웃동네로 이사 온 뒤로 빠바방 소리를 내며 전기 자동차를 타고 창동거리, 골목을 드나드는 일상을 즐기고 있으며 골목 속 커피가게에 손님들을 늘 모시고 와서 창동사랑을 나누는 창동오빠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잠을 잃고 새벽녘에 느리게 자전거를 타고 모두가 잠든 시간을 몇 바퀴 다니면서 발견하게 된 창동에 돌아다니는.. 2024. 4. 5.
[북돋움] 내 삶을 바꾸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인: 김일영 ( 마산YMCA 이사. 청소년사업위원회 위원장, 교사, 작가) 최근 나의 고민은 ‘작업하는 방식의 변화 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였다. 내 삶과 우리 주위의 다른 이의 삶과 연관 되거나 내가 살아온 방식의 방향성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다 보니 작품 속에 곡선과 유연한 아름다움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추구할 세상은 동그랗지도 거칠거나 황량하지도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세상의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고 보여지고 있을 때였다. 그때 접어든 '유연함의 힘' 이라는 저자의 책은 운동할때 힘만 필요한것이 아니라 유연성과 파워 그리고 내적 동기와 상황판단 능력 등이 합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처럼, 내 딱딱하고 갑갑한 삶의 자세를 새롭게 .. 2023. 9. 27.
[북돋움] 신영복의 동양고전 읽는 법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저자 : 신영복 출판 : 돌베개 추천 : 김태형(마산YMCA 이사, 창원시평화인권센터 운영위원) 고(故) 신영복의 삶은, 말하자면, 기구합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엘리트였으나 장교 복무 중이던 1968년, 이른바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의 형을 선고받습니다. 서른도 채 되지 않은 청춘에 옥에 들어가 20년 20일이 지나 1988년에서야 비로소 감옥을 나설 때 고인은 쉰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를 기구하지 않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고인이 이 20년의 세월을 허투루 보내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돌베개)은, 이처럼 고인이 장구한 옥살이를 하면서, 독서와 사색을 하며 남긴 메모들, 동료 수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2023. 9. 5.
[북돋움] 지혜롭게 진짜가 된다는 것 헝겊 토끼의 눈물 (마저리 윌리엄스 글 / 윌리엄 니콜슨 그림 / 김숙 옮김) 추천이: 최은석(창원시 평화인권센터 운영위원회 위원) 어른들의 독서모임을 하다가 참고 도서로 읽게 된 [헝겊 토끼의 눈물]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손색이 없었다. 1922년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전 세계에 널리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04년에 초판 발행되었으나 지금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는 책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림이 많지는 않지만 아이들도 충분히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읽거나 듣기를 좋아할 내용이다. 이 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지만 특히 ‘진짜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이에 따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영감을 준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 걸치고 있.. 2023. 7. 28.
[북돋움]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 폴라리스 단원 양예원이 추천하는 타인의 시선이나 판단보다는 본인의 마음에 집중하며 온전한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백세희 저/ 흔/ 2018)를 회원님들께 추천합니다. :-D 다소 자극적이고 참신한 제목으로 한동안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주목되었던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작가는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이 지속되는 상태)가 있으며, 상담 의사와의 대화 내용 형식으로 책이 진행된다.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과 그 사건 내에서 마주하게 되는 스스로의 수많은 생각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본인의 내면을 들키는 것과 같은 착각을 준다. 가공되지 않은 직설적인 표현들로 인해 독자들도 숨겨왔던 어리석고 어두운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참을 수 없이 우울해지는 순간에도 .. 2023. 7. 5.
책 읽어도 남는 게 없다는 당신을 위한 책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다는 당신을 위한 온전한 독서법 (장경철 저, 생각지도, 2020)을 회원님들께 추천합니다. 우리들은 책을 왜 읽을까요? 저는 한 달에 한번 지인들과 독서토론 모임에 참여하는데요, 모임 진행을 담당하는 분께서 갑자기 책을 왜 읽느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 분은 ‘숙고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고 하시면서, 생각할 거리가 많으면서 독자에게 사고의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책이 좋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사람마다 책을 읽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땟거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거나 책을 읽어야만 생계가 유지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 제 직업에 도움이 되므로 정기적으로 도서관에 가거나 인터넷 서점에서 책 구경을 의무처럼.. 2023. 6. 5.
조국의 법은 정의로울까?_김용만 회원 추천 서평: 김용만 (미디어사업위원) 김용만 위원은 현 김해금곡고등학교 근무,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삶, 우리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마산청보리TV'을 운영 중입니다. 책과 사람, 게임을 좋아하고 완벽한 사람보다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북돋움] 조국의 법고전 산책 법은 어렵습니다. 아니 제가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해서 이 책을 펼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기회가 되어 책장을 펼쳤고 법이 어렵다, 재미없다는 저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조국교수는 법의 시작과 의미, 과정에 대해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합니다. 청중들에게 강연했던 내용을 묶은 책이기에 구어체로 적혀있어 이해가 쉽습니다. 물론 어려운 법률 용어가 나.. 2023. 3. 7.
세월 지나도 읽혀질 책 <책만 보는 바보> 서평 : 남선희 (미디어사업위원) [북돋움] 안소영이 쓴 꽤 오래전 첫 독서모임에서 제일 처음 만났던 책이 바로 안소영 작가의 '책만 보는 바보' 였습니다. 사실 독서모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함께 하는 분들이 가벼운 책이라며 권해주셨는데요. 책장을 넘기는 순간, 주인공의 벗과 스승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책만 보는 바보’라는 뜻의 ‘간서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조선시대 후기 청장관 이덕무인데요, 국사책에서는 정조 시대의 사람으로 를 남겼다는 간단한 내용만 기억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서자였던 이덕무의 삶을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이덕무가 자리 잡은 백탑 아래는 재치 있는 풍자의 대가 연암 박지원, 지구가 둥글다며 전파하고 다녔던 담헌 홍대용, 날카로.. 2023. 2. 8.
어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준 김장하, <줬으면 그만 이지> 서평: 김봉임 (청소년사업위원) [북돋움] 김주완이 쓴 줬으면 그만이지. 책 제목만 봐도 알 수 있겠지요? 뭘 많이 주신 분의 인생을 담은 책입니다. 바로 주인공은 명신고등학교 설립자 김장하 이사장님인데요. 모르는 사람 빼고는 다 아는 지역 사회에서 훌륭한 분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소문난 분입니다. 저도 김장하 선생님의 활약상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대표이자 마산YMCA 이사장이신 이인안 대표님이 명신고등학교 2회 졸업생이기 때문입니다. 명신고등학교 졸업생에게 김장하 선생님은 그야말로 세종대왕에 버금가는 존경을 받는 분인데요. 단순히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해서가 아닙니다. “한약업에 종사하면서 내가 돈을 번다면 그것은 세상의 병든 이들, 곧 누구보다도 불행한 사람들에게서 거둔 .. 2023. 1. 5.
전달래 회원의 추천 책, <전지적 지구 시점> [북돋움] 정원 지음 / 마음의숲 나는 이 책을 학부모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북클럽 추천 도서로 만났다.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참여의 필요성을 느껴 그 작은 실천으로 개인컵과 손수건을 들고 다니기 시작한 지 1년이 좀 넘은 것 같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선 인식의 변화와 실천이 중요한데, 그 실천에 따른 변화는 금방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활동과 오랜 기다림을 요구한다. 그러다 보니 "나 혼자 이런다고 무엇이 달라지기나 하나"라는 마음보다 "나라도"라는 마음가짐과 여유가 꼭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죄책감보다 이만큼이라도 하고 있다는 격려와 지지가 필요할 때, 함께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많은 응원과 힘이 되는데 정원 작가의 "전지적 지구 시점"이 바로.. 2022. 10. 5.
북돋움. 문학으로 읽는 나의 인권감수성 [북돋움] 여덟 번째 추천 도서 추천인: 이영숙(창원시평화인권센터 아동,청소년 평화인권교육연구회 부엉이 회장) 이 책은 여성, 도시, 국가폭력, 전쟁, 국민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먼저 ‘여성’이자 ‘노동자’로서 1970년대와 2000년대 자전적 글을 통해 여성노동자들의 사회적 차별과 편견 그리고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여성의 일이란 결혼과 동시에 중단된다는 일반적인 생각이 당연시될 때 나 또한 결혼을 함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어찌 할 수 없었고 인권에 대한 인식도 전무한 상태였다. 인용된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수많은 차별과 폭력 등 심각한 인권문제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책에서 다룬 주제들과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통해 당시 인권.. 2022. 8. 31.
북돋움. 난쟁이 피터 추천인: 배혜랑 (마산청소년문화의 청년봉사동아리 '이대봉' 회원)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엮은 소설이며, 주인공 피터의 인생을 통해 물질적인 성공이나 자신만의 인생을 사는 것을 넘어 더 큰 의미의 인생의 목적을 가질 때에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나도 그랬듯이 청소년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시기이기도 하며, 한참 자신의 꿈·인생의 목적을 정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외적인 모습보다는 독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마음의 지식을 쌓는 것 즉, 내면을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한다. 또한 주인공의 거듭된 실패와 좌절로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주인공은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며 결국은 .. 2022. 8. 3.
북돋움. 오티움 [북돋움] 여섯 번째 추천 도서 추천인: 조희진 헤아림(너나들이 등대) 코로나 이후 비대면화, 기계화된 세상 속에 개인화 시대는 더욱 가속화된 것 같다. 과거에 비해 노동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여가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평균 여가 시간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저자는 많은 현대인의 비극은 여가 시간이 부족한게 아니라 여가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 없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우리는 그 시간을 온전한 나만의 시간으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쩜 우리는 일상의 고단함과 팍팍함, 무기력한 균일적인 삶 속에 놀 줄모르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현실에 '오티움' 이라는 책을 소개한다. 책을 .. 2022. 7. 4.
북돋움.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기후 위기 시대의 자본론 사이토 고헤이 지음,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 나는 노동조합 활동가이다. 노동조합 활동에서도‘기후 위기’는 매우 중요하다. 내연기관이 사라지는 자동차는 수십만 노동자의 고용과도 직결되어 있고, 유해 화학물질·발암물질 사용 중지와 저감 대책은 기업이 당장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기후 위기와 노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고, 제목에 반해 인연이 된 책이다.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제목이 다소 과격하다. 책 표지도 붉다. 지인들에게 책읽기를 권하려고 소개했더니‘그야말로 빨간 책이네요’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자본주의를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 제목 그대로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 기술 진보와 성장제일주의가 일으킨 기후 위기를 신랄하게 비판.. 2022. 6. 4.
김달님의 '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 [북돋움] 네번째 추천 도서 추천인 : 이슬기(창원시 평화인권센터 운영위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날까지 5월에는 기념일이 많습니다. 가정의 달이라지만 스승과 부처님은 집에 계시진 않으니까 이 기념일을 하나로 다 품지 못합니다. 모두 사람을 기념하니 사람의 달은 어떨까요. 마침 사람의 달에 어울릴 신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는 3년에 걸쳐 김달님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모은 산문집인데요, 그를 둘러싼 사람들 이야기가 촘촘히 들어가 있습니다. 표지 가운데 쓰인 부제 ‘한 시절 곁에 있어준 나의 사람들에게’서도 알 수 있듯이요. 1939년생 김홍무 씨와 1940년생 송희섭 씨의 손녀로 자라 이제는 두 분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작가. 그가 살아온 동안 만난.. 2022.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