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으로 진행된 위카페다온 벽화 이야기
학교 밖 청소년 운영위원회 '브릿지'에서 다온 2층 테라스 외벽을 가꾸는 벽화 봉사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2층 테라스는 이전에 텃밭 가꾸기 수업 등을 진행하며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던 뜻깊은 공간입니다. 브릿지 위원들은 이 외벽을 멋지게 살려내어, 앞으로 다온을 찾는 청소년들이 새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이 공간을 다시 활기차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청소와 벽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디자인이 청소년들에게 가장 힘이 될지 고민한 끝에, 다온에 오는 친구들을 환하게 맞이해 주는 따뜻한 마음과 탁 트인 2층 테라스의 전경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푸른 하늘과 바다, 따뜻한 햇살, 그리고 싱그러운 숲이 어우러진 자연 이미지를 최종 디자인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실무자도 함께 준비에 나섰습니다. 벽화 작업 순서와 방법을 배운 뒤, 사포, 커버링 테이프, 프라이머, 바니시, 페인트, 장갑 등 필요한 물품들을 차근차근 구비하였습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시작된 1차 작업 (6월)
6월 둘째 주, 브릿지 위원들이 모여 1차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테라스 공간에 쌓여있던 낙엽을 청소하고 외벽 사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사포 작업에 신기해하는 청소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페인트가 잘 칠해질 수 있도록 프라이머를 3번 정도 꼼꼼히 발라주었습니다. 뜨거운 날씨 덕에 프라이머가 금방 말랐고, 마르는 동안에는 벽화 중앙에 들어갈 문구를 적기 위해 스탠실 작업도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위원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스탠실 작업과 페인팅을 번갈아 진행하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1차 작업은 이렇게 잘 마무리되었고, 다음 정기모임 때 2차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7월 정기모임 날에는 우천 예보로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고, 7월 말 재개된 작업에는 여름 행사와 가족 여행 등으로 3명의 위원만 모이게 되었지만 '소수 정예'로 뜻을 모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완성해낸 2차 작업 (7월)
한여름의 무더위보다 벽화 봉사를 향한 열정이 더 뜨거웠기에 작업은 계속되었습니다. 다온의 실무자 선생님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흰색, 검은색, 초록색, 노란색, 파란색 총 5가지 색상을 섞어가며 바탕이 되는 하늘색을 만들고, 1차 도색 후 완전히 마른 뒤 연필로 스케치를 시작했습니다. 해, 구름, 풀을 위원 3명이 나누어 맡아 그리고, 선생님들과 함께 정성껏 채색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풀을 칠할 때는 여러 색을 조합하여 최고의 색감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함께 모여 먹은 수박화채는 마치 에어컨을 켠 것처럼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 단비 같은 새참이었습니다. 따가운 햇볕 아래에서의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시 경험하기 힘든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위기도 있었습니다. 스탠실 형태로 만든 종이 사이로 페인트가 번져 글자가 깔끔하게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고민과 논의 끝에 스탠실 대신 연필로 직접 스케치하여 채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글자가 삐뚤어지지 않도록 자와 마스킹 테이프로 줄을 그어가며 신중하게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낮은 외벽 때문에 점차 체력적인 한계가 오기도 했지만,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 중간중간 불어와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을 향한 마음을 선물하며
브릿지 위원들과 실무자 선생님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장장 4시간에 걸친 벽화 작업이 드디어 마무리되었습니다.
비록 멀리서 한눈에 보이는 벽은 아니지만, 2층 테라스 공간에 들어섰을 때 청소년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벽화를 선물할 수 있게 되어 브릿지 위원들 모두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위카페다온 장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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