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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YMCA 창립 80주년
시민운동

차별은 어떻게 생겨나고 왜 반복되는가

by 마산YMCA 2026. 7. 7.

마산YMCA가 운영하는 창원시평화인권센터는 시민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인권 친화적인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인권특강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0일(토)과 21일(일) 이틀간 열린 올해 인권특강에는 많은 창원시민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습니다.

 

창원시평화인권센터는 해마다 인권이라는 큰 주제 아래 우리 사회의 주요 인권 의제를 선정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최근 우리 사회의 주요 인권 이슈인 '혐오와 차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인 혐오, '노 차이니즈 존(No Chinese Zone)', 노키즈존 논란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혐오와 차별의 원인과 사회적 영향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특강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사2과장 노정환 강사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홍성수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혐오와 차별이 확산되는 사회적 배경을 분석하고, 차별이 왜 인권의 문제인지, 그리고 차별과 혐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이번 특강은 시민들이 인권을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우리의 일상과 연결된 문제로 이해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2026.06.20(토) 오후 2시

그 말, 표현의 자유일까?

노정환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사2과장 

 

"모든 사람은 원 안에 있어야 합니다"

 

"차별은 특별한 곳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과 행동 속에서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최근 진행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 차별과 혐오표현의 이해' 인권 특강은 익숙한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사2과장인 노정환 강사는 인권을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우리의 일상과 연결된 가치로 풀어내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강의는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서 출발했습니다. 강사는 사람을 하나의 '원' 안에 비유하며, 누구도 차이 때문에 원 밖으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별, 나이, 장애, 출신, 종교 등 서로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그 차이가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강의에서는 우리가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표현들을 함께 살펴보며 "이 말은 편견일까, 차별일까, 혐오표현일까?"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상 속 익숙한 언어를 인권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자,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표현 속에도 특정 집단을 고정관념으로 바라보거나 배제하는 시선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사례 하나하나에 의견을 나누며 서로 다른 관점을 공유했고, 자연스럽게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강사는 편견이 혐오표현으로, 혐오표현이 차별과 괴롭힘, 나아가 증오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작은 농담이나 무심코 던진 말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존엄성을 훼손하는 폭력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표현이 반복될수록 사회는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차별을 줄이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뿐 아니라 우리의 언어와 태도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또한 표현의 자유와 혐오표현의 경계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민주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기본권이지만, 타인의 존엄성과 평등권을 침해하는 혐오표현은 보호받는 표현의 자유와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특강은 차별과 혐오를 거창한 사회문제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작은 말과 행동에서부터 돌아보게 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는 특별한 실천이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된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존중받는 사회는 누군가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나의 말 한마디, 나의 시선 하나가 누군가를 '원 안'에 머물게 할 수도, '원 밖'으로 밀어낼 수도 있다. 이번 특강은 우리 모두가 인권의 주체이자 실천자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6.06.21(일) 오전 10시

왜 우리는 서로 미워하게 되었을까?

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교수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을 넘어"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그럴까?"

최근 마산YMCA에서 열린 인권 특강 '왜 우리는 서로 미워하게 되었을까?'는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겨온 생각과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홍성수 교수는 혐오와 차별이 발생하는 사회적 배경부터 차별의 개념, 그리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역할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쉽고 깊이 있게 풀어냈습니다.

 

강의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혐오와 차별에 대한 논의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교수는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은 불안의 원인을 특정 집단에게 돌리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가 희생양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역사 속 마녀사냥, 홀로코스트, 코로나19 이후 아시아인 혐오 등은 모두 두려움과 편견이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진 사례임을 소개하며, 혐오는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 속에서 확산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정말로 두려운 것이 아니라, 두려운 누군가가 필요할 뿐"이라는 설명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사회 문제의 원인을 특정 집단에게 돌리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을 만들어낼 뿐이며, 혐오는 결국 사회 전체의 신뢰와 공동체를 약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어 차별의 개념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교수는 단순한 '구별'과 '차별'은 다르다고 설명하며,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나이, 출신지역, 인종, 종교 등의 이유로 불리한 대우를 하는 것이 차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고용, 교육, 재화와 서비스 이용 등 공공성이 있는 영역에서는 누구나 평등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며, 차별은 개인의 감정을 넘어 공동체의 기본 질서를 훼손하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의에서는 '노 차이니즈 존(No Chinese Zone)', 여성 할당제, 여성 전용 공간 등 우리 사회에서 실제 논란이 되었던 사례들을 함께 살펴보며, 차별과 합리적인 예외를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무엇이 평등인가", "어디까지가 차별인가"를 함께 고민하며 인권의 관점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홍 교수는 차별을 해결하는 방법은 법 제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차별금지법은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교육과 조직문화 개선, 국가인권위원회와 같은 구제기구, 다양한 포용 정책이 함께 작동해야 비로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차별 없는 사회는 법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 변화와 실천이 함께할 때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강의의 마지막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될 것이며, 차별을 줄이고 평등을 실현하는 일은 특정 집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모두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말처럼, 차별 없는 사회는 결국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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